본격 여행 시작의 2번째 날. 역시나 탁 트인 주변 덕분에 일출이 잘 보였다. 새벽 같지만 저때가 아마 한 9-10시쯤은 됐을 거다. 해가 거의 11시에 뜬다.

아침은 누룽지와 김, 김치로 간단하게 먹고 점심 샌드위치와 햄버거를 싸본다. 먹는 것엔 항상 진심이라 한 번도 대충 싸본 적이 없다. 덕분에 아이슬란드 와서도 항상 든든하게 잘 먹고 다녔다.


밖에 나와보니 밤사이에 차에 서리가 내렸다. 아이슬린드구나 깨닫고 즐겁게 출발. Let's go!

첫 번째 코스는 셀야란즈포스였다. 폭포 뒤의 동굴까지 기볼 수 있는데 물이 엄청 다 튀어서 우비를 입으면 좋다. 물이 튀면서 바닥이 많이 많이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걸어야 했다. 아이젠이 있으면 좋았겠다 생각했는데 나름 미끌미끌 재밌었다. 나중에는 모르고 막아놓은 길로 나오게 되었는데 겨울에는 그쪽 계단이 완전 꽝꽝 얼어서 위험해서 막아놓은 것 같았다. 근데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려서 그냥 털푸덕 앉아서 썰매 타듯이 계단을 내려왔다.
셀야란즈포스
https://maps.app.goo.gl/ET5BVMvYyxuRGtpL8
셀야란즈포스 · 861 아이슬란드
★★★★★ ·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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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간 곳은 디르홀레이. 원래 몇 개의 폭포가 더 있었는데 폭포 뭐 거의 비슷할 것 같고 날씨가 이날 너무너무 좋았어서 차라리 맑은 날 다이아몬드 비치까지 빠르게 가보자고 일정을 수정했다. 하지만 디르홀레이는 뺄 수 없지! 여기도 진짜 멋있었고 무슨 게임이나 판타지 영화 속 장면 같았다. 전날의 굴포스도 그렇고 디르홀레이도 그렇고 절벽 같은 곳 위로 올라가면 바람이 많이 불고 확실히 추웠다. 그렇지만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디르홀레이
+354 487 1480
https://maps.app.goo.gl/PxTNC9AQPJo4z3tA7
디르홀레이 · 871 Vik, 아이슬란드
★★★★★ · 자연보호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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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르홀레이 구경하고 다이아몬드 비치로 가는 중에 만난 빙하.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빙하투어를 할지 말지가 아직 미정이라... 혹시라도 안 하면 빙하를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몰라서 가는 길에 잠시 들려서 구경하자 했던 장소인데 풍경도 진짜 신비롭고 빙하가 너무 아름다워서 거의 1시간 넘게 있었던 장소이다. 여기도 아이슬란드에서 좋았던 곳 탑 5안에 드는 장소이다. 꼭 가보길 추천한다. 화성 같다는 말을 한 500번은 했다.
스비나펠스요쿨 빙하
+354 436 6860
https://maps.app.goo.gl/TjoEdYeBxorDLBoFA
스비나펠스요쿨 빙하 · 2429+JGW, 785 Svínafell, 아이슬란드
★★★★★ ·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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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빙하구경을 하다 보니 결국 해가 져버렸다. 너무 즐거웠어서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다른 날에는 날씨가 좀 흐렸어서 한 2-3번 정도 다이아몬드비치, 요쿨살론을 갔었는데도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비치는 끝까지 보지 못했다. 밤에 본 요쿨살론도 아주 멋있었다. (사실 실제보다 사진이 좀 많이 멋있게 나왔다.)
Jökulsárlón
https://maps.app.goo.gl/zbxB3KMC6KYkz58PA
Jökulsárlón · 781 아이슬란드
★★★★★ ·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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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인데 요쿨살론에서 차로 10분 거리고 근처에 적당한 숙소가 거의 여기 하나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규모가 크진 않은데 근처에 마땅한 곳이 여기뿐이라 복작복작했다. 그래도 깔끔하고 아기자기하니 괜찮았다. 빙하투어를 하면 미팅포인트가 아예 이 숙소에서 걸어서 가는 투어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도 하루 더 연장해서 빙하투어도 여기서 가려고 그랬는데 아쉽게 다음날은 방이 없었다.
스카이루시드 게스트하우스
+354 899 8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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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루시드 게스트하우스 · Þjóðvegur, 781 아이슬란드
★★★★★ · 게스트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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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있는 걸 알게 된 그네. 그네를 타니 기분이 완전 좋았다.

아이슬란드의 상징 같은 퍼핀 새, 4월 초부터 9월까지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퍼핀 장식품, 그림만 실컷 보고 왔다.


숙소에 오니 반갑게도 한국분이 계셔서 저녁으로 라면을 먹으면서 같이 축구를 봤다. 우리보다 며칠 전에 오신 분들이었는데 댄싱오로라도 보셨다고 했다. 진짜 선명해서 오히려 카메라에 안담길정도였다고 하셔서 나도 댄싱 오로라를 너무 보고 싶어 졌었다. 축구는 비록 졌지만... 한국분들도 만나서 반갑고 이 숙소에서 만난 멕시코 소년도 이후 일정 중에 3번이나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다. 대학교에서 뭐 전공하는지도 알게 됐는데 그러고 보니 이름을 모르네 ㅠㅋㅋㅋ 아무튼 이날 하루도 즐거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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