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한바퀴

그단스크 2박 3일 여행 (1)

bbibbi15 2022. 11. 5. 17:16

바르샤바에 와서 처음으로 폴란드의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단스크로는 바르샤바에서 기차로 표를 예약했고 2인 이상 함께 예약하니 30% 할인을 해줬다. 단기적인 프로모션인지 원래 해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왕복 3만 원 정도로 싸게 잘 다녀왔다.

기차는 바르샤바 센트럼에서 가거나 가끔 바르샤바 다른 역에서 출발하는데 더 싼 기차도 있으니깐 센트럼 말고 다른 역도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 대신 싼 기차는 40분에서 1시간 정도 더 오래 걸리는 듯.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부산을 갈 시간이지만 폴란드는 도시 사이가 멀어서 그런 건지 이 정도 거리는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3시간 정도를 달려서 온 그단스크 역. 하늘이 조금 흐리지만 바르샤바와는 또 다른 매력이다. 확실히 조금 더 아기자기한 느낌.


건물들도 아기자기한 건물이 많아서 돌아다니면서 집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다락에 옹기종기 튀어나온 창문들이 귀여웠다.


숙소에 가서 짐만 놓고 바로 올드타운으로 갔다. 그단스크에서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아래에. 좀 늦게 예약해서 그런지 예쁜 숙소가 엄청 많지는 않았는데 그중에 눈에 들어왔던 숙소이다. 결과적으로는 꽤 만족하면서 썼던 숙소이다.

1박에 8만 원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 예쁘고 깨끗한 편, 주요 관광지인 올드타운과 가까워서 (도보 10분 정도?) 이동하기가 편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샴푸린스가 없어서 개인이 가져와야 하고, 냉장고가 작아서 집에서 요리 많이 해 먹기엔 조금 부족할 수 있는 것? 근데 우리는 거의 사 먹어서 별로 불편하진 않았다. 아 이건 이 숙소의 단점은 아니지만 앞으로 에어비앤비로 여행 다닐 땐 실내 슬리퍼를 꼭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신발 신고 다니기 너무 답답하고 불편해서 결국 양말 신고 다녔다...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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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루스카 강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11/26 - 그단스크(Gdańsk)의 아파트에서 살아보기, pomorskie, 폴

폴란드 그단스크(Gdańsk)의 공동 주택 전체 이 아파트는 구시가지와 주요 관광지까지 도보로 불과 8분 거리에 있는 그다스크 중심지의 모츠와강의 조용한 지역에 있으며,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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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광지는 주로 그린게이트부터 시작해서 주변 골목과 강가까지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사실 하루에도 충분히 다 볼 수 있는 양이고 우리는 좀 더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2박 3일로 잡았다.
Green Gate
https://maps.app.goo.gl/hqjDJahXgBYPpq2M6

Green Gate · Długi Targ 24, 80-828 Gdańsk, 폴란드

★★★★★ ·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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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더니 다행히도 날이 점점 개었다. (아쉽게도 이날 이후로는 내내 흐렸다) 올드타운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건물들마다 디테일하게 장식들이 많고 다 달라서 구경하기 정말 좋았다.

배수되는 곳? 모양이 건물마다 달랐다!

유명한 넵튠 분수도 보고, 주변을 둘러보면 포세이돈이 2개 더 있는데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근데 사실 그단스크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고 간 건 아니라 왜 유명한지는 잘 모름...ㅎㅎ


포세이돈 3개 다 찾으셨나요? 그렇다면 해지기 전에 강가로 이동! 강으로 나오니까 너무 아름다웠다. 4시면 해가 져버리는 원더풀 한 폴란드의 겨울 덕분에 노을까지 보고 저녁 먹으러 갈 수 있었다. 친구가 강가 유리 집에서 살고 싶다 했는데 월세가 12000 즈워티인가 그랬다. ^^ 역시 세계 어딜 가나 강이 보이는 집은 비싼 걸로.


운 좋게 다리가 돌아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배가 지나가야 하면 해리포터 계단처럼 다리 전체가 쓱 돌아간다. 정해진 시간대별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었는데 나중에는 다리가 돌아가는 바람에 길을 건너려면 빙 돌아가야 해서 쪼꼼 난감하기도 했다.

다리 돌아가는중~~

그단스크는 도시가 롯데월드 같다라고 들었는데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겠더라. 아기자기하고 회전목마, 관람차, 해적선까지 놀이공원 분위기가 좀 난다. 우리는 2박 3일 있으면서 그단스크에서 탈 수 있는 건 다 탔다. 한국이라면 굳이 안 탔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야경까지 야무지게 즐기고선 저녁 먹으러 갔다!